발도로프 제품을 처음 알게 된 거는 코스트코에서 이층 침대 상품을 통해서였다.

어린 시절 꼭 가지고 싶었던 이층 침대를 아이들에게 사주고 싶었던 마음에 더욱 눈이 갔던 것 같다.

하지만 공간의 협소함으로 인해 코스트코에서 받아왔던 발도로프 카달로그는 그냥  협탁 속으로 들어갔다.

차일피일 미루던 이사가 아이 취학 때문에 당겨지면서 가장 먼저 떠올랐던 것은

바로 아이에게 약속한 이층 침대였다.

그래서 협탁 속 깊숙히 넣어두었던 발도로프 카달로그를 꺼내서 다시 보기 시작했고

홈페이지에 들어와 여러 제품들을 살펴보게 되었다.

하지만 생각보다는 비싼 가격에 인터넷 저렴한 제품과 고민하던 중 TV의 한 고발 프로그램에서 무늬만

원목 가구편을 통해서 직접보고 구매하자는 마음에 파주 발도로프 전시장을 찾게 되었다.

(저희 집이 광명이니 파주 발도로프 전시장까지는 왕복 100km정도 되는데 제품 결정하고 제품 수정까지 4~5정도 왔다갔다 했으니 부산까지 가는 거리와 시간을 투자했다.)

전시장을 들어가 직접 보고 상담을 받아보니 지금까지 고민했던 가격의 문제, 안전성의 문제는

더이상 고민거리가 아니었다. 마음에 쏙 들었기 때문이다.

제품 선택에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인데 한번 마음에 들면 다른 제품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스타일이라

바로 제품 구매를 결정을 했다.(물론 마음 속으로 ^^)

이제 시작된 고민은 어떤 제품을 살 것인가였다.

처음엔 단순히 아이들 침대만을 살 목적으로 방문했는데 전시장에서 여러 제품을

보니까 하나하나 욕심이 나기 시작했다.

결국은 아들을 위한 오즈 중간 벙커 침대와 오즈 알판 옷장을 구매했고

딸내미를 위해서는 미르 침대와 갤러리 옷장, 등받이가 있는 2인용 벤치를 구매했고

그리고 우리를 위해서는 거실장과 원목 식탁을 구매했다.

지금까지 사설이 너무 길었다.

이제부터 제품 후기이다.

발도로프에 가장 신경을 많이 써주신 건 바로 거실장이었다.

원래는 스케치 거실장에 좌우 4단 책꽂이 형태였는데 중앙난방이라는 특이한 난방 방식으로

인해서 분배기가 거실에 있는 관계로 책꽂이 형태의 좌우 거실장은

우리 부부의 요구대로 여닫이 문이 있는 형태로 아래 사진처럼 바뀔 수 밖에 없었다.

여닫이 문 형태로 제작된 수납 공간은 2칸으로 나뉘어져 더욱 활용성이 좋아졌다.

(디자인 결정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내주시고 제품 제작 전 디자인 스케치까지 보내주셔서 꼼꼼하게

제품을 챙겨주신 이사님께 감사합니다.^^)

이사를 하고 가장 흐믓한 건 이제 아이들의 침대가 아니라 거실장이었다.

아이의 책들과도 TV하고도 장난가하고 잘 어울려서 그리고 밤에는 은은한 조명과 더욱 잘 어울려서

흐뭇했다.

* 발도로프 제품 장점

1. 은은하게 풍기는 소나무 냄새가 전체적으로 아이들 방의 잡내와 새집 냄새를 잡아준다.

2.  아귀가 딱딱맞아 단단한 느낌을 준다.

3. 거실장이나 옷장 발의 높이가 청소기가 들어갈 정도의 적당한 높이

4. 시간이 흐르면서 태닝이 되는 가구색

5. 아이들 침대와 함께 구매한 매트리스 개봉시 전혀 느낄 수 없는 냄새

6. 옷장 옷걸이 봉의 유선형 모양

* 단점

이사해서 새롭게 꾸민 것 중에 가장 마음에 들어서 아직은 없다.

하지만 좀더 써보고 단점이 나오면 꼭 쓰는 성의를 보일 용의는 있다.